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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와 무주상보시
이름 없이, 조건 없이 베푸는 삶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저를 비롯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경남 진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약사 김장하 선생님의 삶을 조명하며,
진정한 '베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다큐멘터리 내에서
불교의 개념인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언급하며,
김장하 선생님의 삶과 깊은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무주상보시란 무엇인가?
'무주상보시'는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布施)의 한 형태로,
'어떠한 대가나 기대 없이,
심지어 자신이 베풀었다는 생각조차 없이 베푸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주상(無住相)'은 '머무는 바가 없다'는 뜻으로,
보시를 행할 때 그 행위에 집착하지 않고,
베푼다는 생각 자체를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김장하 선생님의 삶과 무주상보시
김장하 선생님은 60여 년간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약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장학금과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1984년 약 100억 원의 사비로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운영한 후 국가에 기부했습니다.
또한, 형평운동기념사업회를 설립하여 차별 철폐와
인권 운동을 펼쳤으며,
진주여성민우회 창립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지원시설 설립 등
여성 인권이 생소한 시대에서부터
여성 인권 향상에도 힘썼습니다.
이러한 선행에도 불구하고, 김장하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이들조차 그가 후원자였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될 정도로,
그는 철저히 익명으로 베풀었습니다.
이는 '무주상보시'의 정신을 그대로 실천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의 무주상보시 언급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서는 김장하 선생님의 친구가
인터뷰 중 '무주상보시'를 언급하며, 그의 삶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내가 내 것을 누구에게 주었다는 생각조차 버리는 것."
그는 이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이다.
한결같이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진짜 교육자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김장하 선생님의 친구 인터뷰 중
이 장면은 김장하 선생님의 삶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정한 무주상보시의 실천임을 보여줍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경건한 삶이고 위대한 삶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조용한 힘
김장하 선생님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해
생색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학금을 받은 이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려 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갚으려거든 사회에 갚으라."
—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중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회상
이러한 태도는 김장하 선생님이 베푼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들은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감
김장하 선생님의 삶은 '무주상보시'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오직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조용한 베풂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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