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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활명수 영화 포스터 이미지

    웃음 안 터지고, 속 터지는 코메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작년 하반기에 극장에서 개봉한 [아마존 활명수]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당시 예고편을보고 나오는 유명 배우들을 보고,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시간이 되지 않아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 영화가 올라왔길래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고 보게 되었죠~

    그렇지만!!!! 아마존 활명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안보니만 못하게 된 느낌적 느낌일까요?

    초반 기대감을 무너뜨린 구성과 연출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처음에 제목을 보면 ...'와 기가 막힌 네이밍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존 정글에서 활을 쏘는 느낌이 들고, 까스 활명수와 이중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죠. 뭔가 속이 시원할 느낌.

    그래서 영화를 보기전부터 독특한 유머 감각을 기대하게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지나치게 세련미 없는 진부한 연출로 기대감을 무너뜨립니다. 주인공 조진(류승용 분)이 헬기 사고로 아마존 정글에 추락하면서 원주민들과 만나게 되는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구식이고 올드하고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양궁계를 대표했던 조진이 현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가 다니는 회사가 남미의 작은 국가 볼래도와 자원 개발 계약을 맺으려 하면서 양궁 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억지로 감독직을 맡은 조진이 사고를 당하고, 아마존 원주민들의 뛰어난 활 솜씨를 발견하며 그들을 데려와 훈련하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설정을 코미디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영화는 그만 중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스포츠가 가지는 특유의 긴장감은 사라졌고, 그렇다고 웃음을 유발할 만한 장면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절반에 해당하는 초반 1시간 가량 주인공이 원주민들과 만나는 과정이 지나치게 느리게 진행되며, 이후의 전개는 급하게 마무리됩니다.

    식상한 개그와 시대에 뒤떨어진 연출

    코미디 영화의 핵심인 유머는 신선함과 공감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옛날식 개그에 의존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유머 코드로 관객의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88 올림픽때 개봉했다면 인기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주민들이 도시에서 겪는 해프닝이나 닭을 굽는 장면 등은 과거의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해 보는 사람이 누구나 예상이 가능합니다. 문화 차이에서 오는 웃음을 활용하려 했지만, 시대착오적 낡은 방식이 오히려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진선규 배우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캐릭터 설정과 대사들이 전반적으로 시대와 맞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뻔한 전개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놓쳐버린 메시지와 아쉬운 완성도

    아마존 활명수는 환경 보호와 자원 개발 문제를 다루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또한 한국 양궁 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주제들을 깊이 다루지 못하고, 코미디적 요소와 주제의식 모두에서 낙제점을 기록합니다.

     

    마지막 양궁 대회 장면은 극적인 긴장감이나 카타르시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스포츠 영화로서의 매력은 부족했고, 휴먼 드라마로서의 감동도 반감되었습니다.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 코미디의 한계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흥미로운 소재와 뛰어난 배우들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기획과 연출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실망감을 남긴 작품입니다. 기획과 연출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웃음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부족한 완성도가 큰 아쉬움을 안겼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 코미디 영화가 더 참신한 시각과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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