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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vs 캄보디아, 세븐일레븐에서 시작된 국경 전쟁의 진실
2025년 7월, 동남아의 평화가 무너졌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날아온 로켓 한 발이 태국 국경 마을의 세븐일레븐을 강타하면서,
한순간에 8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얼핏 보면 단순한 국지 도발처럼 보이지만, 이 전쟁의 뿌리는 놀랍게도
100년도 더 전,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의 지도 한 장에서 시작됐습니다.
🗺️ ‘분수령’이라는 거짓말
1907년, 프랑스와 시암 왕국(현재의 태국)은 국경을 정하기 위한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서에는 ‘댕렉 산맥의 분수령’을 경계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죠.
하지만 프랑스는 실측 없이 자의적으로 지도를 그렸고,
실제 분수령보다 더 남쪽으로 국경선을 밀어 캄보디아(당시 프랑스령)에 유리하게 설정했습니다.
당시 시암은 측량 기술이 부족했고, 국제 사회에 이의를 제기할 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작된 지도는 오늘날까지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 국제사법재판소의 ‘절반짜리’ 판결
가장 논란이 된 곳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사원이 캄보디아 땅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그 주변 4.6㎢의 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태국은 “사원은 줬지만 땅은 아니다”라고 해석했고, 캄보디아는 “주변도 당연히 우리 것”이라며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이 모호한 판결은 반세기 동안 쌓인 불신과 긴장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2025년, 전화 한 통이 전쟁을 부르다
사건의 도화선은 총알이 아니라 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2025년 6월, 태국 총리 패통탄과 캄보디아 상원의장 훈센의 비밀 통화 녹취가 언론을 통해
유출되며 태국 사회가 들끓었습니다.
패통탄은 훈센을 “삼촌”이라 부르며 지나치게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자국 군을 “반대 세력”이라 칭하며 훈센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말씀만 하라”고까지 했습니다.
전쟁 직전의 상황에서 적국 정치인에게 이 정도의 태도는 국민 입장에서는
사실상 국가적 배신이었습니다.
💸 캄보디아의 경제 위기, 전쟁이 답이었다?
그렇다면 캄보디아는 왜 선제공격을 감행했을까요?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는 경제 몰락에 대한 정치적 방어 기제였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미 캄보디아를 글로벌 스캠 산업의 본산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로맨스 사기, 가스라이팅, 가짜 투자… 그 규모는 GDP의 절반에 달할 정도였죠.
하지만 중국이 “당장 스캠을 근절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캄보디아의 암시장은 급속히 위축됐습니다.
총리직을 아들 훈마네에게 물려준 훈센 전 총리는 내부 불만과 권력 기반 약화에 직면했고,
결국 전쟁을 통해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 전쟁의 현실: 누구도 승자가 아니다
전력은 비교 불가입니다.
항목 | 태국 | 캄보디아 |
국방예산 | 59억 달러 | 9억 달러 |
전투기 보유 | 72대 | 0대 |
군 병력 | 약 36만 명 | 약 17만 명 |
GDP 총액 | 5,300억 달러 | 514억 달러 |
전투력이 아니라 정치력이 만든 전쟁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캄보디아는 빠르게 휴전을 원하고 있지만,
태국은 오히려 군부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킬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 관광대국의 딜레마
태국은 동남아 최대 관광국입니다.
매년 수천만 명이 찾아오는 이 나라는 지금, 전쟁과 휴가철이라는 극단의 충돌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고,
캄보디아 역시 전쟁이 길어지면 외화 유입 창구가 막히는 이중고를 피할 수 없습니다.
🧭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 전쟁은 단지 국경선 하나 때문이 아닙니다.
프랑스가 그은 잘못된 선, 국제법의 회색지대, 권력자의 개인적 생존 본능까지,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유산이 2025년의 전쟁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무 잘못도 없는 일반 시민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서 목숨을 잃은 8살 소년처럼 말이죠.
태국과 캄보디아의 전쟁은 결국 지우지 못한 역사의 상처와 무책임한 정치가 만들어낸 참사입니다
. 지금 이 순간, 세계는 그들이 평화라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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